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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결말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줄거리. 결말. 후기

by 삼조원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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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러 라이브

인질과의 통화 생중계를 독점하라.

2013년 7월 31일 개봉한 영화 더 테러 라이브.

하정우 주연의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주인공이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하고 한 곳에서 진행되는 흔치 않은 영화이다. 폭탄 마포대교가 폭파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테러범과의 생생한 전화연결로 독점하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장난전화 인 줄로만 알았던 전화에 목숨까지 걸리고 마는데..

 

SNC의 간판 앵커 윤영화(하정우). 방송국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면서 메인 뉴스에 마감뉴스 앵커자리까지 꿰찼을 정도로 실력 있고 신뢰 있는 언론인이나 실상은 그 신뢰도를 이용해 정부로부터 뇌물을 받고 야합하던 부패한 비리 언론인으로 나온다. 윤영화는 전 부인이자 기자인 이지수(김소진)의 기사를 베껴 특종상 스펙을 쌓고 심지어 마포대교 테러가 일어나던 당일에도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쓸 궁리나 하는 굉장히 얍쌉한 인물이다. 과거 국민 앵커였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윤영화에게 어느 날 청취자들의 의견을 즉흥적으로 들어보는 전화연결 시간을 갖던 중 박노규라는 일용직 노동자의 전화 한 통으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다.

 

그는 묻는 말에는 일체 대답을 않고 자신의 신세한탄만 늘어놓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끊어달라고 정중히 말하던 윤영화도 짜증이 나서 욕을 내뱉고 급기야 박노규는 자신에게 폭탄이 있고 곧 마포대교를 폭파시킬 거라는 엄청난 말을 한다. 영화는 처음에는 장난전화인 줄 알고 코웃음 치지만 곧 엄청난 굉음과 함께 정말로 방송국 창문 너머로 마포대교가 폭발하고 만다. 이런 상황에서도 영화는 이 상황을 자신이 독점으로 생중계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마감뉴스 복귀 조건으로 보도국장(이경영)과 거래를 하고 이후 테러범과 독단적으로 전화 연결까지 하며 본격적인 단독중계를 시작한다. 

 

2년 전 G20을 위해 마포대교를 미적으로 보수 공사하는 작업에 박노규는 동료들과 늦게까지 남아 일을 하다 동료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를 보게 되고 그는 경찰과 119부터 찾았지만 다들 회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느라 말로만 출동하겠다 할 뿐 아무도 오지 않았다. 물에 빠진 세 사람은 결국 익사하고 말았다. 그래서 박노규의 요구사항은 딱 두 가지.

 

죽은 세 사람의 장례비와 보상금을 합한 21억 7924만 5000원이란 거액과 대통령의 사과. 이 두 가지만 이루어지면 자신도 그 즉시 마포대교에 갇힌 사람들을 풀어주고 자수하겠다 하지만 정부는 대테러 대책위원회와 경찰청장만 파견할 분 그의 요구에 불응했다. 대통령은 오지 않고 경찰총장을 보내 테러범을 무시하고 도발하자 테러범은 경찰총장의 인이어를 폭파시키고 마포대교도 제2차 폭발을 가하면서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게 된다. 이런 뒤죽박죽 상황에 윤영화는 인이어를 해체하고 그만두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인이어에도 폭발이 설치돼있는 것을 안 윤영화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그 사이 보도국장은 시청률에만 집착해 윤영화의 과거를 다른 방송국에 제보하면서 시청률은 70%를 찍고 보도국장은 그대로 퇴장한다. 보도국장에게도 배신당하고 마포대교에 취재하러 갔던 자신의 전 부인인 이지수 기자도 사망하며 테러범의 심기를 건드려 결국 옆 건물도 폭발한다. 

 

그 폭발로 방송국도 크게 흔들리면서 사람들이 다치고 그 와중에 경찰은 테러범의 위치를 파악하고 박노규가 있던 건물이 폭발해 박노규가 사망한 줄 안 경찰은 과잉진압으로 경찰이 책임져야 하니 윤영화를 총대 메고 구속되는 걸로 마무리 하자한다. 하지만 같은 방송국 건물에 테러범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영화는 박노규는 2년 전 사망했고 자신을 박노규라 했던 사람은 박노규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아버지인 척. 대통령의 사과를 받고 싶었던 것. 그러나 대통령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고 윤영화와 몸싸움 도중 건물에 매달려있던 테러범은 경찰이 쏜 총에 사살된다. 테러범은 결국 추락하고 테러범이 갖고 있던 폭발 버튼을 잡은 영화. 이미 옆 건물의 폭발로 자신의 방송국 건물도 위태한 상황에서 방송실 너머 TV에 테러로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영화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수사한다는 뉴스.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뉴스 등을 보게 된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근처에 있는 무전기에서 윤영화를 발견하는 즉시 사살하라는 대테러 대책팀장의 무전을 듣게 되고 TV에 자신의 아내가 구조됐지만 결국 사망했다는 뉴스까지 보게 된다. 창문 너머 경찰특공대가 들어오는 모습을 얼핏 본 영화는 팔에 걸려있던 폭탄 버튼을 누른다. 이내 폭발음이 들리더니 건물과 함께 영화 뒤편으로 먼지가 일면서 영화는 끝난다. 

 

후기

결국 기는 놈 위에 뛰는 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을 뿐. 인간의 이기심이 이 정도라는 걸 잘 봤다. 테러범을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쓰는 영화나 윤영화의 상사이지만 형이라 따르는 동생의 뒤통수를 치며 시청률 대박으로 본부장 자리로 승진하고 자신의 목표 달성하자 뒷수습은 생각도 않고 떠나는 보도국장이나, 테러범을 안심시키고 윤영화를 조력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 자신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 테러범 잡는 목표에만 집중하고 실직적 도움은 없었고 윤영화가 청와대 비서실장을 협박하자 입을 막기 위해 윤영화를 보는 즉시 사살하려 하는 대테러 팀장 박정민이나 누가 더 악하고 위선자냐의 차이 일뿐 똑같다. 유일하게 이지수 기자만이 기자로서의 본분에 가장 최선을 다한 인물이다. 어쨌든 영화는 정말 재밌었다. 

 

해외에서 이 영화를 많이 리메이크했다 하던데 제한된 공간에서 주인공이 거의 빈틈없이 나오는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일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긴박감 넘치는 열연을 보여줘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한국형 재난영화의 패러다임을 실시간 테러극으로 탄생시켜 보여주었다. 평화로운 일상에서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테러로 현실적 공포는 물론, 그런 상황을 생중계라는 형식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전화기 하나 사이로 예측할 수 없이 시시각각 압박해오는 신원 미상의 테러범과의 두뇌싸움 심리싸움에 전혀 눈을 뗄 수 없었다. 한강 마포대교, 63 빌딩, 국회의사당 등 일상에서 있는 곳으로 관객들이 영화를 볼 때 윤영화의 시선을 따라 최악의 재난 사태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되어 더 현실성 있는 연출을 나타냈다. 감독은 서울에 여러 다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마포대교는 금융, 정치, 언론 등 국가의 가장 중요한 시스템에 집결돼있는 곳이기에 테러의 대상이 된다는 자체로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테러 현장들이 마치 재난 현장에 있는 듯한 실감 나는 폭발 신을 연출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 한다. 거기에 하정우의 연기력이 더해져 정말 보는 내내 긴장감 넘쳤다.

 

어느 날 마포대교가 무너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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