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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결말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 줄거리. 결말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만들고자 했던 두 천재들의 이야기

by 삼조원 202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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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과 가장 뛰어난 관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2019년 12월 26일 개봉한 영화 천문.

조선시대 가장 위대한 왕 세종대왕과 조선시대 최고의 발명가였던 장영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서로의 신분을 뛰어넘어 조선을 명나라로부터 독립하고 조선만의 하늘과 시간을 갖고자 했던 두 천재들의 특별한 우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항상 행복할 수많은 없는 법. 조선의 사대부들과 신분차별의 벽에 한계가 있었으니.. 뜻을 함께 했지만 한순간에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 이제부터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발명의 대가 장영실의 발탁

안여사건이 일어나기 20년 전, 명나라에서 역법과 여러 기술을 배워 돌아온 이순지(오광록)와 그 일행은 고향에 돌아온 것도 잠시 가지고 온 문서가 눈보라에 젖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된 것을 알게 된다. 그 문서에는 물시계가 그려져 있는 개형도였고 세종(한석규)에게 올릴 것이었고 그들은 문서를 말리고 있는 어느 관노를 보게 된다. 그가 바로 장영실(최민식)이다. 다음날 세종은 훼손된 문서와 복원본을 완벽하게 복구한 것을 신기해하며 물시계에 대해 묻지만 막문이 막히는 대신들의 모습에 실망하고 문서를 복원한 자를 묻는다. 그렇게 이천(김홍파)의 소개로 장영실은 세종을 알현하고 코끼리를 대신해 조선의 것에 맞는 물시계를 만들겠다며 연구에 몰두하고 그는 모형 제작에 성공해 세종의 인정을 받게 된다. 

 

신분의 상승

그의 뛰어난 발명 실력에도 불구하고 천한 관노 신분 때문에 모두의 눈초리를 받고 천대받기 일쑤였다. 이를 이미 알고 있던 세종은 그에게 면천하고 벼슬을 내리려 하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사대부들과 자신보다 상관이 된 노비 출신을 반길리 없는 신하들의 싸움으로 세종은 영의정에게 의견을 묻고 왕과 신하의 사이에서 절충안을 낸다. 한편 밤을 새워 자격루의 설계도를 완성한 장영실. 이를 알고 있던 세종은 대소 신료들 앞에서 장영실이 직접 시연하는 영광을 가지게 해 주고 끝내 물시계 작동 후 미초시에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타종소리와 함께 이젠 밤이 되어도 해시계 없이 정확한 시간에 맞춰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며 성공적인 시연을 맞춘다. 이를 계기로 장영실을 못마땅하게 여긴 몇몇의 사람들도 장영실을 달리 보게 된다. 

 

신분을 초월한 우정

그렇게 발명으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세종은 장영실을 부르고 서로 하늘을 보게 된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며 서로 다르지만 같은 뜻으로 하늘을 바라보던 두 사람. 하늘에 무수히 떠있는 별들 중 북극성은 주군의 것이라 말하는 장영실과 북극성 주변으로 빛나는 별을 자신의 백성과 같다 말하는 세종. 이때 세종은 장영실에게 조선의 간의를 만들라 한다. 이날 이후 세종과 장영실은 신분을 초월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우정을 갖게 되고 흉년이 든 것은 중국의 역법과 조선이 맞지 않아 농번기에 어려움을 주니 조선의 역법을 만들기 위해 천문 관측을 하기로 한다. 그러나 천문관측은 명나라의 기술이고 이는 사대의 예를 저버리는 것이라 반대한다. 하지만 세종은 조선의 천문관측을 하면 된다며 장영실에게 이를 맡긴다. 그렇게 간의는 완성되었지만 밤에 비가 내려 별을 볼 수 없게 되고, 그의 무료함을 달래려 장영실은 천체관측기의 사용법을 알려주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촛불과 창호지에 구명을 내 이를 이용해 별자리들은 만들어준다. 이에 감동한 세종은 북극성을 의미하는 구멍 옆에 작은 구멍을 하나 더 만들어 일전에 하늘을 보며 얘기한 둘만의 얘기를 회상하고 그렇게 세종과 장영실의 우정은 더 돈독해져 간다. 그리고 마침내 완성된 간의를 이용해 천체 관측에 성공해 조선의 절기를 알아낸다. 이에 크게 세종과 장영실은 기뻐하지만 사대주의에 빠진 대신들은 명나라의 침공이 일어날 것이라며 미리 밀지로 이 사실을 알리는 게 낫겠다며 세종과 장영실 사이를 떼어놓을 궁리를 한다. 

 

안여사건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안여 사건이 일어나기 3일 전, 사대부들의 밀지로 이를 안 명나라에선 사신이 오고 그동안 세종과 장영실이 만든 간의대와 각종 천문기기들을 집어던지며 불태우라 하고 어쩔 수 없이 세종은 발명 기기들을 불태운다. 이 일이 있은 후 이천은 세종에게 장영실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지친 세종은 온천으로 여행을 떠나고 옥에 갇힌 장영실의 거취를 논하 던 중 정남손(김태우)에 의해 이 도라고 훈민정음으로 새겨진 금속활자를 발견한다. 권력을 가진 사대부는 세종의 한글 창제가 명나라의 심기를 거스르고 백성들이 글을 알게 되는 것을 싫어했던지라 강력히 반대했고 세종은 한자가 아닌 한글을 만들어 제 뜻을 표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이다. 한편 명나라로 압송되는 장영실. 세종은 안여를 타고 온천으로 가던 도중 안여가 부서지게 된다. 그로 인해 이천은 군권을 풀어 장영실을 잡으러 간다.

 

장영실의 희생, 한글 창제

한편 강화도 관청에서 명나라 사신과 정남손은 연회가 한창이고 장영실을 조롱하기 위해 불러들이지만 장영실의 도발에 정남손은 장영실을 처단하려 하지만 이천이 끌고 온 군사들이 장악해 장영실과 연회에 모든 자들을 잡아들인다. 세종은 안여사고가 명나라와 내통한 무리들에 의한 역모임이 밝혀졌다며 정남손을 그 자리에서 목을 칠 것처럼 하지만 아들 문종까지 나와 애원하는 통에 칼을 거두고 간의를 다시 복구하고 글자를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한글 활자가 든 상자를 보여준다. 영의정은 다른 것보다 한글 창제를 포기하면 장영실을 사면하는 것을 도와주겠다 제안한다. 세종은 이천을 시켜 장영실을 몰래 옥에서 데려오라 하며 사실 안여 사고는 자신이 꾸민 일이라며 장영실을 아무도 찾지 못하는 먼 곳으로 숨어 살라고 보내지만, 장영실은 다시 돌아온다. 다음 날 국문이 열리고 장영실의 사면에 대한 내용을 읊지만 장영실은 모든 것은 자신이 한 일이라며 모든 죄를 뒤집어쓴다. 세종은 그럴 리 없다며 말하지만, 세종의 한글 창제에 대한 마음을 알고 있던 장영실은 자신을 희생하고 한글 창제를 하라는 뜻을 전하고 이 진심을 안 세종은 슬픈 웃음을 짓는다. 

 

엔딩

그 후 장영실은 장형 80도를 맞은 후 기록이 전혀 없으며, 그로부터 2년 후 조선의 역법서인 칠정산이 반포되고 그로부터 2년 후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다. 그렇게 영화는 끝난다. 영화 개봉 당시 역사 고증 오류 논란이 있었지만 이 영화가 역사의 기록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는 자막을 보여주면서 시작했기에 역사 기록을 그대로 반영한 것은 아니다. 한 나라의 왕과 한 나라의 가장 천한 천민 출신 노비가 신분을 초월한 우정을 보여주면서 실제로도 세종은 장영실을 아끼며 그가 가진 발명에 대한 재주를 썩히지 않고 발명하게 도와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세종대왕과 장영실은 정말 대단한 위인이다. 조선만의 언어와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백성들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금기되어있는 천문을 읽을 수 있게 발명을 하고 세종이 갖고 있던 아이디어를 실현해낸 장영실도 너무 대단하다. 그 역사가 있었기에 선조들의 지혜를 볼 수 있었다. 

역사의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화지만 세종과 장영실의 우정을 이렇게 연출하고 배우들이 표현해내 보는 내내 감탄과 몰입감이 엄청났다. 한석규와 최민식 대배우들의 열연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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