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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아이 후기. 리뷰

by 삼조원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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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아이

왜  괴물을 삼켰을까?

2013년 10월 9일 개봉한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5명의 범죄자를 아버지로 둔 소년 화이. 잔혹하며 증거를 남기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는 일명 낮도깨비 일당. 이들이 유괴했다가 아들처럼 기른 게 화이(여진구)이다. 화이는 유괴 당시 트라우마 때문에 환영 속 괴물에 시달리게 되고 그 때문에 학교는 다니지 못하지만 그들에게 범죄 기술을 배우고 그들을 아빠라 부르고, 그들과 같이 사는 영주(임지은)를 엄마라 여기며 커온다. 

 

다섯 아빠 중 윤석태(김윤석)는 화이가 유일하게 아빠가 아닌 아버지라 부르는 인물이다. 낮도깨비의 리더이면서 냉철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인물이다. 또 다른 아빠 윤기태(조진웅)는 조직에서 운전수 역할이다. 여자를 밝히고 말도 더듬지만 화이에게 진심으로 잘 대해주는 5인 중 가장 온순하다. 유일하게  화이가 말을 놓고 편하게 얘기하며 팩소주를 마셔도 엄청날 정도의 운전실력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아빠 이진성(장현성)은 조직에서 설계자 역할이다. 화이를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을 가장 크게 반대하며 과거 트라우마와 사회에 대한 분노로 범죄자가 되었지만 석태가 저지르는 범죄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아이러니한 사람이다. 또 다른 아빠 이동범(김성균)은 사이코 기질이 보이며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칼이다. 늘 화이에게 큰돈을 주는 물주 같은 사람이며 행동대장이다. 마지막 이범수(박해준)는 조직에서 저격수, 총잡이 역할을 하며 가장 사격 실력이 뛰어나다. 화이에게는 형 같은 존재이다. 

 

그렇게 화이는 다섯 아빠들에게 범죄 기술을 배우며 어느덧 청소년이 되고 화이의 미래를 두고 화이를 유학을 보내 정상적인 아이로 자라게 했으며 하고, 석태는 아이가 보는 괴물을 트라우마를 벗어나려면 스스로 괴물이 되어야 한다며 자신과 같은 범죄자로 성장하길 주장한다. 석태는 화이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방법을 찾던 중 한 건설업체의 의뢰를 받고 철거하지 않고 버티는 한 가정의 부부를 살해해 달라는 살인청부를 의뢰받는데 진성은 바로 거절을 했지만 부패한 경찰 창호(박용우)는 석태에게 의뢰를 하고 석태는 그걸 받아들인다. 

 

이 노부부는 바로 과거 자신들이 납치한 화이의 친 부모였다. 부부가 철거하지 않은 이유는 아이가 찾아올까 봐 그래서 버티고 있던 것이었다. 그런 사정을 이미 알고도 석태는 화이를 그 일에 끌어들였고, 그 과정에서 화이는 자신의 친아버지를 죽이게 되고 무언가 이상해 범죄현장을 다시 찾은 그곳에서 자신이 죽인 사람이 자신의 친아버지였음을 알게 된다. 

화이는 집으로 돌아와 진성에게 진실을 묻지만 진성은 회피하고 화이는 배신감과 절망감 분노에 못 이겨 다섯 아빠들에게 배운 기술을 모두 사용해 결국 다섯 아빠를 모두 죽인다. 그리고 친부모의 살인청부의 배후인 건설사 사장 전 회장(문성근)을 찾아가 총으로 저격해 사살한다

 

후기

결국 영화 속에서 화이는 괴물을 삼킬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자신들이 납치해놓고 죽이려 했지만 차마 죽이지 못해 그를 아들로 키운 다섯 아빠들이 기르면서 정이라도 생긴 걸까? 하지만 또 화이의 친부모를 화이를 통해 죽게 만든 그 잔인함은 너무 냉혹했다. 석태는 화이가 괴물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그렇게 했지만 그 방법이 너무나도 잘못됐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친부모를 죽인다면 정말 어떤 감정일까? 또 자신이 아빠라고 믿고 따르던 사람이 자신의 친부모를 자신의 손을 통해 죽게 만들었으니 그 배신감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안 간다. 

 

범죄자임에도 아이를 정상적으로 키우고 싶어 한 진성의 마음이 아이러니하다. 석태도 간간히 또 마지막에 보여주는 모습에서 부성애를 느낄 수 있다는 평을 한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결국 범죄자다.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 여진구와 다섯 아빠들의 쫓고 쫓기는 액션신들이 굉장히 스릴 넘쳤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지막 엔딩씬은 해피엔딩이라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결국 괴물이 된 화이는 석태와는 다른 느낌의 괴물이 된 것 같다. 

 

괴물을 삼킨 것인가. 괴물이 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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