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과 나라를 지킨 아름다운 영웅!
1998년 6월 19일 디즈니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뮬란'
중국 남북조시대를 배경으로 월트 디즈니에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파씨 가문의 하나뿐인 외동딸 '파 뮬란'은 당대 여성상인 조신하고 순종적인 모습과 달리 선머슴 같고 적극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을 가진 주인공이다. 뮬란은 혼기가 차도록 시집을 못 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선을 보러 갔다 할머니가 준 행운을 기원하는 귀뚜라미 '복동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중매쟁이에게 욕만 얻어먹는다. 사실 결혼엔 관심이 없고 그저 활발하고 기운 넘치는 뮬란은 당대 사회의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어 좋게 보이진 못했다.
아버지 대신 가문을 위해
그렇게 혼사길이 또 막힌 뮬란을 위로하는 아버지(파 조우)에게 훈족이 국경을 침략하자 나라로부터 징집을 명하는 서신이 오게되고, 뮬란은 늙고 아픈 아버지를 위해 대신해 남장을 하고 전쟁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한편 파씨 가문의 조상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선 파씨 가문 조상들의 영혼들이 환생해 대책회의를 하게 되고, 할머니의 기도를 듣고 뮬란을 지켜주기 위해 징지기 무슈를 부른다. 무슈는 자신이 가겠다 하지만 그는 수호동물들을 깨우는 말 그대로 알람일 뿐이었다. 조상들은 12지 중 가장 강한 용을 보내고자 했지만 천방지축인 무슈의 실수로 용이 잠든 돌 석상을 깨트리는 대형사고를 치게 되고, 결국 조상들에게 거짓 연극을 펼치고 뮬란에게 본인이 수호신인양 함께하게 된다.
살얼음판 속 생활
남장을 한 뮬란은 정체를 숨기고 '핑'이라는 가명으로 생활한다. 고위급 장군위 아들인 '샹'이 기본조차 돼있지 않은 초보 부대원들을 훈련시키는 곳에서 뮬란은 무슈가 이상하게 가르쳐준 남자답게 행동하는 법 때문에 부대에서 대형 패싸움까지 일으키게 되고, 여자의 몸으로 맹혹한 훈련과 부대원들의 따돌림, 무슈로 인한 사고의 연속으로 결국 샹에게 집으로 돌아가란 명령까지 받게 된다. 하지만 자기주장 강하고 적극적인 뮬란은 오기가 발동하였고 샹이 높은기둥에 날린 화살을 빼내는 훈련에서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것을 뮬란은 지혜를 발휘해 화살을 빼내 온다. 그 일을 계기로 뮬란을 따돌리던 부대원들도 모두 한마음이 되고 그녀의 성공으로 부대원들에겐 완벽한 동기부여가 되어 오합지졸에서 완벽한 군대로 다시 태어난다.
뮬란 또한 동료들 사이에서 인정받으면서 동시에 상관인 샹에 대한 연모의 마음도 품게 된다.
전쟁 속으로!
한편 황제의 보좌관인 '치푸'는 모든 준비가 된 샹의 부대를 무시해 출정 명령을 허가하지 않고 이를 본 무슈는 또 사고를 치고 마는데.. 무슈는 편지를 조작해 동 소관으로 출정한 샹의 아버지 '리 장군'의 부대가 위급한 상황으로 전멸할 위기에 놓여 있어 지원병력을 보내달라고 조작해 샹의 부대는 아버지의 부대가 있는 곳으로 진격한다.
하지만 현실은 말살당한 주민들과 싸늘한 주검이 된 아버지의 흔적뿐이었다. 샹은 마지막 남은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흉노와의 전쟁터로 향한다. 한편 흉노족의 장군 '샨유'도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하필 무슈의 실수로 대포가 적들의 방향으로 발사되면서 전쟁이 시작된다. 샹의 부대보다 훨씬 많은 흉노족의 군대를 보고 이길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명예롭게 싸우다 전사할 것을 다짐하며 설산에서 전투를 벌인다.
샹은 설산 아래로 진격하는 흉노족에게 마지막 남은 대포를 산유에게 명중시키라는 마지막 명령을 '야오'에게 건내지만, 뮬란은 대포를 강탈해 설산을 명중시켜 대규모 눈사태를 일으켜 2천여명이 넘는 흉노족을 한방에 쓸어버린다. 그러나 샨유가 휘드른 칼에 부상을 당하고 샹과 뮬란 또한 눈사태에 휩쓸리지만 무슈와 뮬란의 애마 '칸' 덕분에 두사람 모두 살아남는다
샹은 자신의 생명을 구한 뮬란에게 가장 믿고 신뢰할 것이라며 그를 인정한다
들통난 정체
하지만 부상당한 뮬란은 치료받는 과정에서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고 샹과 부대원들은 충격받게 된다. 치푸는 그 사실을 알게되고 국법에 따라 처형을 내리게 되고, 차마 그녀를 죽일수 없던 샹은 자신의 목숨 값을 대신해 그녀를 설산에 버리고 간다. 낙담한 뮬란에게 무슈 또한 자신의 진실을 밝히고, 복동이 또한 자신은 행운의 귀뚜라미가 아니라 고백한다. 그러던 와중에 샨유와 그의 충복 5인이 설산에서 살아남고 샹의 군대를 뒤따르는 샨유를 목격한 뮬란은 자신은 들키면 처형당할 걸 알면서도 자신의 동료들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낙양으로 향한다. 한편 개선한 샹과 동료들에게 샨유가 살아있다고 습격을 예고하지만 그들은 모두 뮬란을 외면하고 그녀를 의심한 건 아니지만 숨어있던 흉노족들이 나타나 황제를 끌고 가면서 개선 잔치는 엉망이 된다.
황제를 구하러
황제를 구하기 위해 뮬란은 샹과 동료들과 작전을 짜고 황제의 후궁으로 여장을 한 채 궁에 잠입하고 샨유의 부하들을 따돌리고 황제를 죽이려 하던 찰나 다행히 샹과 뮬란과 동료들이 나타나 황제를 구하고 탈출한다. 마지막 샹과 샨유의 대치에서도 뮬란을 보고 설산에서 눈사태를 일으킨 본인임을 떠올리고 둘은 1대 1 상황에 대치되지만 무슈와 복동이와 환상적인 합동작전으로 샨유와 그의 부하들을 모조리 물리친다. 그 상황을 보고 모두들 기뻐하지만 대신 치푸만이 여자가 난장판을 만들었다며 처벌하려 하자 샹은 뮬란이 영웅이라며 분노한다.
엔딩
때마침 황제가 나타나고 우리 모두를 구했다며 샨유가 목에 칼을 들이대도 하지 않던 큰 절을 뮬란에게 한다. 그로 인해 황제와 치푸, 샹과 동료들 등 궁궐 앞에 있던 수천수만 명의 중국 백성들에게 절을 받으면서 뮬란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 된다. 황제는 뮬란에게 벼슬을 하사하려 하지만 부모님에게 가봐야 한다며 거절하고, 황제는 자신의 목걸이와 샨유의 칼을 상으로 치하하며 부모님에게 네 공적을 알리라 한다. 그렇게 모두와 인사를 한 뮬란은 집에 오게 되고 부모님에게 공로를 꺼내보이지만 아버지는 그런 것 없어도 자랑스러운 딸이라며 뮬란을 맞이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할머니는 전쟁터에 갔다 왔으면 남자라도 데려올 것이지 하며 장난으로 투덜 댔는데 그때 마침 투구를 두고 가서 돌려주러 왔다면서 샹이 나타난다. 그렇게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을 알게 된 둘은 저녁식사를 하고 가지 않겠냐는 뮬란의 말에 그러겠다 한다. 한편 조상들은 자신의 후손이 나라의 영웅이 되어서 가문을 드높였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무슈 또한 공식적으로 가문의 수호 동물로 복권된다. 무슈 역시 승진했다고 기뻐하고 복동이의 음악에 맞춰 조상신들이 춤을 추며 영화는 끝난다.
나라를 구한 아름다운 영웅 '뮬란'. 그 당시 시대상에 맞지 않은 여성의 모습이었지만, 여자의 몸으로 남장을 하고 혹독한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인데, 황제를 구하고 나라를 구했고 거기에 멋진 신랑감까지 이루어졌으니 완벽한 엔딩이다. 1998년 개봉이면 그 당시 사회상으로 봤을 때 한국 또한 아직까지 그 당시만 해도 남성 중심의 사회였었다. 그런데 영화 뮬란에서 주인공 뮬란이 보여준 여성의 모습은 당차고 주체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여서 어쩌면 억눌러있던 여성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기도 해서 대리만족을 느꼈다. 애니메이션 영화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역시 디즈니 영화는 늘 교훈과 재미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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