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국가부도의 날>
- 개봉: 2018년 11월 28일
- 장르: 드라마, 시대극
- 국가:대한민국
- 감독: 최국희
- 제작사:영화사집
- 배급사:CJ 엔터테인먼트
- 주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뱅상 카셀
- 조연: 김홍파, 엄효섭, 송영창, 권해효, 조한철, 류덕환, 박진주, 장성범, 전배수, 엄혜란, 김형묵, 동하, 김민상, 정규수
- 특별출현: 한지민, 이호재
<국가부도의 날 줄거리 및 결말>
대한민국 최초 그 어느 때보다 경제 호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던 1997년.
하지만 미국 월가, 모건 스탠리의 한 사원이 미국의 모든 투자자들은 한국을 탈출하라는 메시지를 남김과 동시에 국가에 엄청난 위기가 찾아온다. 곧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 예측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는 이 사실을 '한국은행 총장'(권해효)와 '경제수석'(엄효섭)에게 보고하고 그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재정국 차관'(조우진)에게 보고하지만 무시된다
그럼에도 곳곳에서 계속되는 위기의 신호를 포착한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은 오히려 이를 역으로 이용해
역배팅을 시도,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도 자신의 투자 전망을 듣지 않고 그들 중 단 두 사람.
'노신사'(송영창)과 '오렌지'족 청년(류덕환)만이 10억이 든 거액의 통장을 갖고 와 윤정학의 투자에 동참한다.
한편 이런 경제상황을 알리 없는 평범한 가장으로 작은 공장을 하던 '갑수'(허준호)는 대형백화점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만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은 단 일주일.
하지만 국가부도사태를 앞두고 대책팀 제정국 차관 '박대영'(조우현)과 한시현의 강한 대립과 한시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입국한 'IMF 총재'(뱅상 카셀)의 불평등 협상이 이뤄질 위기에 처하게 되고 한시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IMF를 선언하게 된다.
국가 부도 위기에 정부의 거짓 발표에도 윤정학은 자신의 주관을 밀어붙여 엄청난 돈을 벌게 됨과 동시에 나라가 망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평범한 가장이었던 갑수는 경제 위기로 모든 걸 다 잃게 될 위기에 회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회사 부도는 막게 되고 재건에 성공한다. 20년 간 부도 위기를 넘긴 갑수는 그의 순박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이 툭하면 화를 잘 내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영화 리뷰 후기>
미국발 금융위기를 소재로 다룬 영화 '빅쇼트'처럼 한국판 1997년도 실제 IMF 상황을 영화로 다루어 보니
굉장히 심각하게 몰입해서 보게 되었다. 마동석 님 못지않게 믿고 보는 배우 김혜수, 유아인 님이 나와서 더 기대되었는데
영화 자체가 보여주는 상황이 지금 2022년 현재와 크게 다른 것 같지 않다.
IMF도 터지기 전에는 굉장히 평화로운 상태였다. 과연 누가 국가가 부도 날 것이라 생각하겠는가?
국가 경제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의 수많은 외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제정국 차관이 내린 결정에 참 고구마 1000개는 먹은 것 같았다.
어느 곳이든 어떤 것이든 최종으로 내린 결정에 따라 그 결과가 아주 크게 달라진다. 잘못된 선택 하나 가 모든 것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드는 법인데 국가의 대통령마저도 결국 가진 사람이 즐길 거 다 즐기고 펑펑 쓰고 난 후 그 책임이 힘없는 국민들에게 돌아갔다는 것에 분노가 일었다. 그런 상황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회사를 위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었고, 그런 상황에서 반대로 정부를 믿지 않고 역베팅한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처럼 자신의 신분을 바꾸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공존하는 모습이 역설적이었다.
IMF세대가 아니기에 그 당시의 상황과 현실이 어땠는지는 감히 공감할 수 없겠지만 정부의 입장, 서민의 입장, 회사의 입장. 각자의 입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다 아이러니했다.
국가부도를 선고한 후 20년이 지났지만, 나쁜 놈들은 오히려 더 잘 먹고 잘살고 있었고, 그 당시 IMF를 겪은 서민들 중 자살하는 사람들이 40%나 증가했고, 평범한 가장인 갑수(허준호)도 위기를 극복은 했지만 피폐해진 삶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게 가장 현실이고 반전은 없었다. 거기에 더해 예나 지금이나 뱅상 카셀같이 국가에 선진국의 개입은 암묵적인 협박과 압력이 늘 존재한다.
그래서 더 영화를 심각하게 보게 되고 경제위기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2022년 현재 2년 전 퍼진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제가 굉장히 많이 침체됐다. 꼭 코로나 때문만이라 할 순 없지만 코로나 여파가 전 세계에 굉장히 큰 타격을 주었고 팬데믹 선언 후 세계경제가 국가와 각 기업들 국민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국가부도의 날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게 봤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굉장히 여운이 많이 남았다. 말고
=> "국가가 망할 때 돈 번다"
=>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실업이 일상이 되는 세상. 그런 세상이 오게 하면 안 됩니다"
=> "잘해주는 사람도 믿지 말고, 누구도 믿지 말고 너 자신만 믿어"
=> "의심하고 또 의심할 것. 끊임없이 사고할 것. 항상 깨어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