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과의 사투가 시작된다.
2006년 7월 27일 개봉한 영화 괴물
송강호, 박해일, 변희봉, 배두나, 고아성 주연의 영화 괴물은 한강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화창한 한강 시민공원에서 매점 일을 하며 살아가는 박강두(송강호)와 그의 아버지 희봉(변희봉). 희봉은 매일같이 졸기만 하는 어벙한 모습의 강두가 한심하기만 하다. 그때 강두의 하나뿐인 딸 현서(고아성)가 돌아오고 학무보 참관수업 때 아빠 대신 온 삼촌 남일(박해일)에게 술냄새가 나고 아빠가 준 핸드폰은 90년대 폰이라 터지지도 않는 폰이라 투덜댄다. 방으로 온 현서는 현역 양궁선수인 고모(배두나) 남주가 출전하는 양궁 경기를 본다. 그때 채널을 돌리다 한강 부근에 무언가 의해 시신 절반이 훼손된 뉴스가 나온다.
한편 희봉은 강두의 실수로 항의가 온 손님에게 서비스를 주라하고 강두는 손님에게 간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이 하나같이 어느 한 곳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강두도 그들을 따라 보니 서강대교에 이상하게 생긴 괴생명체가 매달려 있었다. 괴생명체가 꼬리로 사람을 낚아채 던지면서 사람들을 공격하러 달려오고 그때부터 사람들이 도망가라며 순식간에 한강은 난리가 난다. 그렇게 도망치던 사람들은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지만 물은 문을 부수고 사람들을 공격한다. 강두는 외국인 남자와 괴물을 공격하지만 오히려 화만 돋우고 다시 도망친다.
양궁 경기를 보느라 바깥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던 현서는 밖으로 나와보니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니는 걸 보는데 갑자기 강두에게 팔이 잡혀 영문도 모른 채 뛰어간다. 그러다 넘어지고 강두는 다시 손을 잡고 뛰지만 그건 현서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현서를 찾지만 넘어진 곳에서 괴물의 꼬리에 낚아채여 끌려간다. 그렇게 물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눈앞에서 강두는 딸을 잃는다. 현장은 경찰과 군대가 출동해 모든 사람들을 철수시키고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로 간다. 소식을 듣고 온 남주와 남일은 영정사진에 있는 현서를 보고 통곡한다. 그러던 중 방역 단체장이 오고 괴물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리고 분향소에 소독 가스를 뿌리기 시작하는데, 강두는 괴물의 피가 튀었다는 말을 하자 비닐포대에 담겨 끌려간다.
수송버스를 타고 가는 중 버스 안 뉴스에선 괴물과 싸우다 한쪽 팔을 잃고 수술대 올랐다는 미군 중사가 고열과 구토, 상반신에 붉은 반점과 수포가 생기는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고 그 괴생명체로 인한 것으로 추정해 한강에 투입된 군도 철수시키고 일부 특수부대와 방역기구만 남기고 철수한다. 수송버스에 탄 인원은 바이러스 증세를 대비해 강제 입원 조치를 당한 것이다. 그렇게 강두네 가족은 모두 입원 대상이 되고, 배가 고파 몰래 먹으려던 강두는 휴대전화가 울리고 죽은 줄 알았던 현서의 목소리가 들린다. 현서는 자기 위치를 알리려 했지만 핸드폰이 끊킨다.
그 시각 노량대교 밑에 방역단체 사람 두 명이 트럭을 타고 가다 이상한 것을 보고 내리다 다시 돌아가려는데 그 순간 괴물이 나타나 그 두 사람을 데리고 큰 하수구 안으로 들어간다. 그곳은 괴물이 숨어 지내는 은신처였고 그곳엔 시체들이 쌓여있다. 하수구 안 조그만 구멍에 바로 현서가 있었고 괴물이 나가면 시체를 뒤져 휴대폰을 찾고 있던 것이다. 강두는 딸이 살아있다고 전화가 왔다 얘기하지만 정신검사를 받으라며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아 결국 병원을 탈출하기로 한다. 강두네 가족은 수배자가 되고 희봉은 흥신소 직원에게 탈출비와 위험수당. 총과 총알 값을 주고 현서의 핸드폰을 사주려 모았던 돈으로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어 한강으로 들어간다.
강두네 가족은 현서가 말한 큰 하수구를 찾기 위해 한강 모든 곳을 뒤지고 한강 근처에 있던 세주(이동호)와 세진(이재웅) 형제는 강두네 매점을 털다 괴물에게 끌어 간다. 괴물은 세진과 세주를 뱉어내고 세진은 이미 죽고 세주만 살아남았다. 한편 자신의 편의점에서 배를 채우다 빗물을 마시고 있는 괴물을 발견하고 희봉은 총을 발사한다. 괴물은 매점으로 돌진하고 다시 총을 발사하지만 괴물은 도망친다. 끝장을 내겠다는 희봉은 총알이 한발 남았다는 강두의 총을 가지고 괴물에게 갓지만 총알은 들어있지 않고 결국 괴물에게 죽는다. 눈앞에서 아버지를 잃은 가족들은 총소리를 듣고 온 방역꾼들을 보고 도망치지만 차마 아버지를 그대로 둘 수 없어 돌아간 강두는 출동한 특수부대들에게 체포당해 끌려간다.
아버지마저 죽고 형마저 체포당한 남일은 남주하고도 헤어져 길거리를 떠돌다 과거 자신과 같이 민주화 운동을 했던 학교 선배를 만난다. 이동통신사에 일하는 선배 덕에 위치추적을 하려는데 그 안엔 형사들이 매복해 있었고 그는 처음부터 현상금을 노리는 형사들과 결탁해 남일에게 위치추적을 해주겠다며 접근한 것이었다. 그렇게 도망치다 현서와 괴물이 원효대교 지하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도망치던 도중 다리를 다친다. 남주에게 현서의 위치를 문자로 보내고 기절한다. 문자를 본 남주는 원효대교로 가 강두에게 전화를 하고 괴물을 보고 화살을 꺼내지만 괴물에 치여 옆에 난 구멍으로 떨어지고 남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당황한 강두는 의료진들에게 붙잡혀 강제로 마취제를 투여받고 계속 깨어있는 상태에서 주삿바늘을 넣으며 강행한다. 사실 뉴스에 나온 미군 중사는 수술 도중 쇼크사로 죽은 것이었지 바이러스는 없었다.
한편 하수구 안에서 탈출을 준비하던 현서와 세주는 시체들의 옷가지를 이어 밧줄을 만들고 탈출하려 했지만 자는 줄 알았던 괴물에게 들키고 도망치지만 습격당한다. 그 시각 기절했던 남일은 노숙자의 도움으로 소주병에 휘발유를 넣어 괴물을 죽일 무기를 만들고 강두는 수술이 끝난 후 간호사를 인질로 구급차를 타고 원효대교로 간다. 그렇게 남주가 일러준 대로 원효대교 북쪽 아래 큰 하수구에 도착한 강두는 괴물의 아지트에 현서의 교복을 비롯해 수많은 옷가지들이 줄로 연결돼있는 걸 보고 현서를 찾지만 이미 괴물에게 잡아먹힌 뒤였다. 이때 괴물을 본 강두는 괴물의 입에 현서의 오른팔을 발견하고 괴물을 처치하기 위한 생화학무기인 에이전트 옐로우가 설치되고 괴물에게 살포된다. 경찰은 계속 사격을 가했고 경찰을 제압한 강두는 괴물의 입안에서 현서와 세주를 꺼내지만 현서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강두네 가족은 괴물을 아예 처치하기로 하고 정면으로 맞서고 마지막 남주의 화살을 맞아 온몸을 불을 뒤집어쓴 채 죽는다. 현서와 같이 있던 세주는 다행히 눈을 뜨고 강두는 세주를 양자로 거둔다. 괴물 사건이 마무리되며 뉴스에선 미군 정부가 괴물로 인한 바이러스는 없다고 잘못된 정보를 믿은 실수를 발표하면서 세상은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아버지와 딸을 잃은 강두와 부모와 형 혈육을 잃은 세주는 서로 가족이 되어 부족함을 채워주며 살아가며 영화는 끝난다.
후기
지금 보면 괴물이 불에 타는 장면은 CG인 것이 많이 표가 났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못하게 굉장히 자연스러웠었다. 평화로운 가정에 파탄을 일으킨 괴물. 그 괴물 목소리를 배우 오달수가 더빙했다는 것에 놀랐다. 영화 프롤로그를 보면 2000년 2월 9일 미 8군 용산기지의 한 영안실에서 미군 장교가 한국인 군무원에게 포름알데히드 병에 먼지가 묻었다며 대충 싱크대에 폐기하라 지시하는데, 군무원은 하수구를 통해 한강으로 흘러갈 텐데 이건 보통 독극물이 아니라 반대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그냥 버리라고 명령하고 결국 싱크대에 오염된 독극물을 잔뜩 부어버렸고 2002년 6월 잠실대교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이 웬 기형의 생물체를 발견하고 컵에 담지만 그 생물이 꿈틀거리는 통에 컵을 놓치고 그 틈에 생물은 다시 강으로 도망치고 2006년 10월 한강대교에서 투신하기 직전 한 남자가 물속에 커다랗고 시커먼 게 있다 하지만 이를 말리던 지인들이 무슨 소리냐 이해 못 하지만 그는 결국 강물에 몸을 던진다. 그 남자가 바로 영화 도입부에 뉴스에 시신이 절반이나 훼손된 시체가 강물에 떠오른 그 사람이다.
괴생명체나 바이러스나 이런 건 사실 다 인간이 만든 것이라 본다. 인간들의 실수로 다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환경오염 말이다.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여기저기 자연을 훼손시키는 짓을 너무 많이 한다. 현실적으로 각 가정집마다 아마 하수구에 그냥 버리자 하고 막 버렸던 경험들이 다들 있을 것이다. 그것이 모이고 모여 저런 괴물을 만들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나오고 그것들이 계속 변형을 일으켜 인간들에게 피해를 준다. 결국 인간이 만든 현상에 인간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작은 실수가 많은 희생자를 만들고 한 가정을 파탄 냈다. 이건 모든 가정들이 해당된다. 환경오염이 낳은 결과를 괴물로 잘 표현한 것 같다. 코로나도 마찬가지다. 벌써 2년이란 시간이 지났어도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전 세계가 팬데믹 선언을 했다. 이것이 바로 괴물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괴물과의 싸움을 하고 있지만 언젠간 이것도 사라질 거라 희망한다. 괴물을 다시 한번 영화관에서 보고 싶다. 그 박진감과 긴장감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
아빠,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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